5월, 꽃으로 물드는 시간
연휴도 있고 날씨도 좋은데 꽃놀이 한번 가 볼까요?
5월은 봄의 끝자락이지만 여전히 다채로운 꽃들이 우리를 반겨주는 계절입니다. 벚꽃이 진 자리에는 철쭉, 장미, 작약, 라일락, 유채꽃 등이 이어 피며 계절의 정취를 더하죠. 특히 연휴가 많은 5월은 야외 활동하기 좋은 시기이기도 해 꽃놀이 명소들이 더욱 주목받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곳곳에서 5월에 즐길 수 있는 꽃놀이 명소 10곳을 소개합니다. 도시 근교부터 자연 속 명소까지, 테마별로 다양하게 골라봤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세요.
합천 황매산 - 철쭉의 핑크 융단
경남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매년 5월 초부터 중순까지 붉은빛 철쭉이 산 전체를 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해발 1,100m 고지대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과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압도적입니다. 매년 ‘황매산 철쭉제’도 열려 다양한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답니다.
태안 코리아플라워파크 - 튤립과 봄꽃 향연
충남 태안의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는 5월 초까지도 세계 각국의 튤립과 함께 봄꽃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될 만큼 규모와 다양성에서 압도적인데요, 튤립 외에도 루피너스, 라벤더, 수국 등 다양한 꽃들이 순차적으로 피어납니다. 바다와 꽃밭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에버랜드 장미원 - 5월의 여왕, 장미를 만나다
5월 중순부터는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시작됩니다. 700여 종 이상의 장미가 장미원 가득 만개하며, 유럽풍 정원 테마와 포토존, 야간 조명 쇼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최고입니다. 장미터널, 분수대, 테라스 가든 등 곳곳에 인생샷 명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장미원 - 도심 속 장미 향연
서울 근교에서 장미를 즐기고 싶다면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원도 추천합니다. 무려 3만㎡의 부지에 300여 종 이상의 장미가 피어나며, 비교적 덜 붐비고 넓은 공간 덕분에 여유 있게 꽃구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가 절정 시기이니 참고하세요.
구례 산동면 - 작약꽃의 향연
전남 구례 산동면 일대는 봄의 마지막에 피어나는 작약꽃 명소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5월 말에서 6월 초, 밭을 가득 메운 탐스러운 분홍색 작약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상업적인 장소가 아닌, 실제 농가가 관리하는 꽃밭이 대부분이라 자연스러움과 정겨움이 살아 있습니다.
강릉 경포대 - 라일락과 철쭉, 봄의 잔향
강원도 강릉 경포대 일대는 5월에도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경포호 주변 산책길을 따라 철쭉과 라일락이 어우러져 늦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다, 호수, 숲, 꽃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산책하며 자연과 교감하기에 제격입니다.
보성 녹차밭 - 유채꽃과 녹차 향기
전남 보성 녹차밭은 초록빛으로 유명하지만, 5월에는 노란 유채꽃이 녹차밭 사이사이에 피어나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고즈넉한 농장 풍경 속에서 유채꽃과 녹차의 조화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남산공원 - 서울 속 야생화 천국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남산공원은 5월이 되면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납니다. 금낭화, 구절초, 패랭이꽃, 작약 등 보기 드문 봄꽃들이 남산 둘레길이나 순환로 곳곳에서 피어나며, 도심 속 힐링 코스로 인기입니다. 남산타워와 꽃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 철쭉과 숲의 조화
충남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봄이면 붉은 철쭉과 초록 숲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보여줍니다. 숲속 산책로와 휴양림 내 캠핑장, 숙소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나 1박 2일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산림욕과 꽃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고요수목원 - 5월 정원 예찬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5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계절 정원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작약, 튤립, 수국, 루피너스 등 다양한 봄꽃들이 테마별 정원에 피어 있으며, 잘 정돈된 산책길과 정원 구성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곳입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재방문율도 매우 높습니다.
5월의 자연을 즐기기 위한 준비물
꽃놀이를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물을 챙겨보세요.
선크림 & 모자: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이므로 피부 보호는 필수입니다.
간편한 도시락: 피크닉이나 산책 중에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챙기면 여행의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돗자리 or 캠핑의자: 공원이나 꽃밭 근처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편리합니다.
벌/모기 기피제: 숲이나 들판 근처에서는 벌레가 많아지기 시작하니 대비가 필요합니다.
5월은 꽃의 향기로 기억된다
계절의 마지막 봄빛이 남은 5월, 한국 곳곳의 꽃놀이 명소들은 여전히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철쭉의 열정, 장미의 우아함, 작약의 풍성함, 라일락의 향기까지… 꽃들이 전하는 감동은 그 어떤 계절보다 깊고 따뜻합니다.
혼자만의 산책이든, 연인과의 데이트든, 가족 나들이든, 5월은 누구에게나 꽃을 핑계로 떠나기 좋은 달입니다. 이번 봄의 마지막 페이지를 자연과 함께 물들여보세요.